합리론 3강. 라이프니츠: 모나드와 충족이유율
왜 무가 아니라 무언가가 존재하는가. 이 질문을 처음 정식화한 마지막 만능인.
풀고 시작
마지막 만능인
라이프니츠(1646~1716)는 미적분을 (뉴턴과 별도로) 발명했고, 이진법을 고안했고, 계산기를 만들었고, 외교관과 사서로 일하며 철학 체계를 세웠다. 출판된 책은 적고 대부분이 편지와 메모다. 그의 철학은 두 원리 위에 선다. 모순율(모순은 거짓)과 충족이유율(모든 것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다). 전자는 필연적 진리(수학)를, 후자는 사실의 진리(세계)를 다스린다.
모나드: 우주의 원자는 영혼을 닮았다
물질의 원자는 진짜 단순자일 수 없다. 연장된 것은 언제나 더 쪼개지기 때문이다. 진짜 단순 실체는 연장 없는 모나드(monad), 일종의 정신적 점이다. 우주는 무한히 많은 모나드로 되어 있다.
- 모나드에는 창이 없다. 어떤 모나드도 다른 모나드에 인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한다.
- 대신 각 모나드는 우주 전체를 자기 관점에서 표상(지각)한다. 살아 있는 거울처럼. 명료도의 차이가 있을 뿐(돌의 모나드는 혼미하게, 영혼은 명료하게).
- 창이 없는데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이유: 신이 태초에 모든 모나드의 지각을 서로 맞아떨어지게 설계했다. 예정조화다. 두 시계가 소통 없이 같은 시각을 가리키도록 처음부터 정확히 맞춰진 것처럼. 심신문제의 라이프니츠식 답이기도 하다(정신과 몸은 조율된 두 시계다).
가능세계와 최선의 세계
신은 창조 전에 무한히 많은 가능세계를 생각했다. 각 가능세계는 모순 없는 완전한 세계 시나리오다. 충족이유율에 따라 신이 이 세계를 고른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, 완전한 신의 선택 이유는 하나뿐이다. 이 세계가 가능한 세계 중 최선(최대의 다양성이 최소의 법칙으로 질서 잡힌 세계)이라는 것.
그럼 악은? 최선의 세계는 악이 0인 세계가 아니라 전체 조화의 최적해다. 볼테르는 리스본 대지진(1755) 후 『캉디드』에서 이 낙관론을 조롱했다. "이것이 최선이라면 다른 세계는 대체 어떻단 말인가." 그러나 개념 도구로서의 가능세계는 살아남아, 20세기 양상논리의 표준 의미론(형이상학 과목)이 된다.
두 종류의 진리와 식별불가능자
- 이성의 진리: 부정하면 모순. 분석으로 확인 가능(2+3=5).
- 사실의 진리: 부정해도 모순 아님. 충족이유율이 다스림(카이사르가 루비콘을 건넜다).
또 하나의 유산은 식별불가능자 동일성 원리다. 모든 성질이 완전히 같은 두 사물은 있을 수 없다(같다면 하나다). 잎사귀 두 장도 반드시 다르다. 공간을 실체가 아니라 사물들 사이의 관계로 본 것(뉴턴의 절대공간 논박, 클라크와의 서신)은 아인슈타인이 소환하는 지점이다.